9월 초부터 케이크 만들어서 생일상 차려주려고 했었는데
마침 요리 머회를 한다는 소식에 겸사겸사 올려 봄
근데 그래도 요리 머회인데 케이크만 하기는 아쉬워서
잠충이 생일 때 할까말까 하다가 안 만들었던
아이싱 쿠키도 만들기로 함
아이싱쿠키의 바탕이되는 슈가쿠키 먼저 만듦
재료는 버터 설탕 소금 베이킹파우더 달걀 박력분 바닐라
슈가쿠키는 싱겁게 느껴질 수 있으니
소금을 넉넉하게 넣는 레시피를 선택하자
베이킹파우더는 보통 밀가루랑 같이 계량해서 넣는데
그렇게 하면 잘 안 섞이고 뭉칠 수 있으니
설탕이랑 같이 계량해서 미리 섞어 둠
뇌피셜 아니고 아가가 신뢰하는 파티셰가 쓰는 방법임
어차피 글루텐 생기는 것도 아니고
반죽 온도가 높은 것도 아니니 상관 없는 듯?
버터를 풀어 준 다음 설탕 소금 베이킹파우더 넣고 섞음
아가는 턱이 약해서 부드러운 쿠키가 좋으므로
공기를 한가득 넣었다네요
버터가 하얘졌죠?
단단한 걸 좋아하면 여기서 잘 섞일 정도로만 휩하면 됨
어차피 버터는 수분이 적어서 설탕이 녹지는 않기 때문에 노상관
참고로 단단 파삭을 좋아하면 설탕+적게 섞기
부드럽게 녹는 걸 좋아하면 설탕 대신 슈가파우더+많이 섞기
아간 슈가파우더 식감을 좋아하긴 함
약간 뻑뻑하면서 부드럽달지 좀 더 밀도있는 느낌
근데 왜 설탕을 넣었냐면
아무 생각 없이 레시피에서 시키는 대로 했기 때문임
그리고 달걀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때는 오래 섞을 필요 없고 잘 섞기만 하면 됨
달걀의 수분으로 인해 설탕이 어느정도 녹기는 하는데
쿠키는 수분이 많지 않아서 그리 완벽하게 녹지는 않음
박력분 넣는 사진을 까먹고 안 찍어버림
암튼 박력분 넣고 열심히 섞어주는데
이때 치대버리면 바삭하지 않고 딱딱한 쿠키가 나오니 주의
밀대로 밀어 펴서 단단해질 때까지 냉장 또는 냉동
아가는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는 편인데
오래 넣어두면 김치 냄새 나니까 오래 두면 안 됨
아가는 하룻밤 방치했는데 ㄱㅊ긴 했워요
만쥬 모양으로 찍어서 팬닝함
플라스틱 원형 커터를 힘으로 눌러서
만쥬 모양으로 만든 다음 찍어줬다네요
커터가 생각보다 단단해서 복원도 잘 되더라
아가는 사실 슈가쿠키를 싫어해요
단단해야 해서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니 맛도 좀 싱겁고
밀어 펴서 찍고 또 밀어서 찍는 과정이 너무 귀찮음
그래서 대충 만쥬 모양 찍은 다음 나머지는
그냥 조각내서 올렸다네요 너무 대충이냐
구워져 나온 모습
이런 쿠키는 밑에 타공 매트를 깔아주면 쿠키가 안 퍼짐
타공 매트 없으면 시루밑 ㄱㄱ
둘 다 없으면 슈가파우더 쓰는 게 덜 퍼진다
쿠키가 퍼지는 원인 중 하나가 설탕이 녹으면서 퍼지는 거라
오븐에 넣기 전에 설탕을 모두 녹이면 덜 퍼지는 거임
아이싱은 계란 흰자에 슈가파우더 개많이 넣어서
열심히 휘핑하면 된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머랭 느낌이랄지
맛은 그냥 설탕 맛이라서 아가는 안 좋아함
그저 커여운 오시를 위해 만드는 것임
색소 넣고 조색해서 파이핑 백에 담아서 준비해 줌
테두리를 먼저 그려준 다음
면을 채워준다
다른 아이싱이 굳기 전에 짜주면
자연스럽게 평평해지는 걸 이용해서
만쥬에 빛?표현도 함
뎃.. 누구세요?
사실 아가는 아이싱쿠키를 싫어해서
만들어본 적이 손에 꼽는다네요?
마지막으로 만든 게 3년 다 돼 가고
그 전도 한 3년 정도 텀이 있었던 것 같음
대충 이렇게 변명해본다
아이싱쿠키 왤케 어렵노 ㅋㅋ
열심히 해서 여러 개 만들었는데
장점만 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노..
사실 쿠키 더 남았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둠
이때가 새벽 3시였거든요 ㅋㅋ
뭐가 제일 괜찮은지 하나만 딱 고르기가 어렵더라
배치때문에 새벽에 앙붕타치에게 의견을 좀 물었어요
대답해준 앙붕이들 ㄱㅅㄱㅅ
다음은 케이크입니다
재료 모음 사진은 따로 없음
왜냐면 대충 달걀에 설탕 꿀 미리 넣어놓고 시작했는데
달걀에 설탕 넣고 방치하면 달걀이 뭉쳐서
완성도가 떨어진다네요 그래서 바로 시작함
거품을 내기 전에 중탕해서 온도를 40도 정도로 올림
표면장력을 낮춰서 거품이 쉽게 올라오게 하기 위함이라더라
박력분 넣고 섞어줍니다
너무 오래 섞으면 거품이 꺼지니까 어느정도 섞이면
버터+우유 믹스쳐에 반죽 한 주걱 넣고 섞은 다음
그걸 다시 반죽에 부어서 섞어줌
버터가 달걀 거품을 다 꺼뜨리는 성질이 있으므로
아주 빠르게 작업해야 해서 사진이 없다네요
다 되면 팬닝함
다 구우면 뒤집어서 식힘
다 식으면 1.5cm 두께로 컷팅
혹시 케이크 사이에 샌딩할 과일 있으면
좀 더 얇게 컷팅하는 게 좋다
케이크 아이싱용 크림은 크림치즈 크림이라네요
아가가 크림치즈를 좋아하기도 하고
색소를 가득 넣을 거라 번지면 안 돼서 크림치즈 크림 씀
크림치즈를 부드럽게 풀어 줌
덜 풀리면 나중에 색소 넣었을 때 혼자 허연 뭉치로 남음
슈가파우더 넣고 섞어주면 이렇게 부드러운 텍스쳐가 됨
섞기 편한 생크림 두고 왜 여기다 넣는 지는 ㅁ?ㄹ
생크림을 매우 단단하게 올려 줌
사실 아간 동물성 휘핑크림을 썼어요
생크림은 유통기한이 넘 짧음..
동물성 휘핑크림은 생크림+유화제이기 때문에 맛은 ㄱㅊ
그리고 레시피 찾아보니까 작업성때문에
식물성 휘핑크림 쓰는 사람도 많더라
그거보단 맛있지 않을까요?
크림치즈랑 생크림을 섞어줍니다
사실 전에 케이크 만들었을 때 크림이 너무 처져서
작업성 좋은 크림 레시피 찾아서 따라했음
근데 크림이 치즈의 두 배 정도 들어가니까
ㅈㄴ 노맛이어서 크림치즈 추가로 넣었다네요
솔직히 맛없을 거 예상은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없었음
크림치즈 생크림 1:1 비율로 맞추니까
맛은 나름 ㄱㅊ았어요 작업성도 좋았고
그래도 크림치즈가 생크림보다 더 많이 들어간 게 맛있긴 함
이제 케이크 디자인을 보면서 장식해줄 차례임
잠충이도 피쳐 컨셉이었으니까
세접도 피쳐 컨셉으로 함
잠충이 때보다 디자인하기 어려웠다네요
그래서 디자인이 좀 더 복잡해졌음
케이크 아이싱을 해줌
윗면은 파란색으로 덮어줄 거라 대충 함
조색하는 데 10분 걸린 것 같음
파란 색소와 검정 색소를 때려 부었다네요
갈색 색소 조금 넣어서 채도와 명도를 낮춰주면
덜 촌스러운 색이 됨
위에 덮어준 모습
옆에 장식도 더해줄 거라서 대충 했음
남색 조색할 때 폰이 꺼져서 조색한 사진은 없노
케이크 장식하기 전에 조색한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까먹었다네요? 치매인가
아까 파란색보다 검은색 더 때려 붓고 갈색 좀 더 추가
좀 더 어두웠으면 좋았을 것 같긴 함
전에 위아래 다 8발로 했더니 아래쪽이 너무 커지길래
위쪽은 8발 별깍지, 아래쪽은 6발 별깍지로 짰어요
더 작은 7발 별깍지로 윗면 테두리 안쪽 채워주고
금?색으로 아래쪽 테두리 위쪽 장식
옆면 장식한 다음 윗면 레터링
한 번 해봤다고 전보다 훨씬 나아짐
윗면 레터링은 자리가 생각보다 좁아져서
문구를 좀 바꿨어요
글고 윗면이 뭔가 허전해서
나중에 장식 추가했는데 추가한 사진은 따로 없노
마지막 전체 사진에서 확인하셈
옆면 프릴 아래쪽에 보라색 있는데
좀 더 밑에 짤 걸 그랬음
위에서 보면 안 보여서 아쉽다네요
참고로 밤에 실내에서 찍은 거라 색이 진하게 나왔는데
저것보단 연하다네요
굿즈랑 같이 세팅해서 생일상 차림
이날 비가 와서 조졌다 싶었는데
다행히 해 지기 전에 비가 그쳐서 테이블 세팅함
테이블이 미어터져서 지류는 조금만 꺼냈다네요
배치하는 데 한 시간 정도 쓴 것 같음 ㄹㅇ
그래도 예쁘게 나와서 조와요
오시 오비츠에게 5주년 반지 들려 줬는데
너무 너무임.. 오시야 사랑해
아크릴 스탠드 존
아크릴 스탠드는 별로 좋아하는 굿즈가 아닌데
갤 바이럴 덕분에 이만큼 모였다네요..
더 있었으면 배치할 때 머리 진짜 아팠을 듯
만쥬 존에는 만쥬와 만쥬쿠키가 함께 있워요
쌓아두니까 먼가 기엽노
뒤에 빅망도 갖다놓고 찍을 걸 그랬나 싶은데
이미 늦었으니 대충 상상만 하겠다네요
오시야 생일축하해
영원히 함께야